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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잡지·신문 '구식매체' 이미지 탈피 안간힘

TV와 인터넷 등에 밀려 광고시장에서 고전하고있는 라디오와 잡지, 신문 등이 수천만 달러를 들여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등 '구식매체' 이미지 탈피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신문과 라디오, 잡지가 1천8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전체 광고시장 중 절반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성장률이 주요 매체 중 가장 저조한데다 장기적으로 인터넷과 케이블TV 등에 밀릴 것이라는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성장과 사양매체라는 인식에 직면한 AM-FM 라디오 업계는 7일 30초짜리 라디오 광고가 같은 시간의 TV 광고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TV 경영진들은 잘못된 연구결과라고 무시하겠지만 이 결과는 구독자 기반의 위성라디오와 MP3 플레이어 iPod 등과 경쟁하고 있는 라디오 업계가 공동으로 500만달러를 들여 연구기관에 의뢰해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라디오 업계가 이런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물론 올 AM-FM 라디오 광고가 2~4%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는 클리어채널과 인피니티브로드캐스팅 등 대규모 라디오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인터넷과 TV에 밀리고 있는 전통적 매체인 잡지도 갑자기 소리를 높이고 있다. 잡지 발행인들은 최근 3년 동안 4천만 달러를 투입하는 마케팅캠페인 계약을 체결했다. 내부 경쟁이 치열한 잡지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잡지 업계는 올해 초에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그리고 다양한 잡지업계 인쇄매체에도 잡지산업의 존재를 알리는 잡지표지를 이용한 광고를 게재했다. 니나 링크 미국잡지발행인협회 회장은 이런 규모의 공동 노력은 잡지 세계에서는 새로운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의 규모는 매우 클 뿐 아니라 경쟁이 심한 잡지산업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인터넷의 도전과 판매부수 부정, 재미 없고 젊은 독자들에 대한 호소력이 부족하다는 인식 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신문도 위기의식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신문협회(NAA)의 존 킴블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신문 발행인들이 위기 타개를위해 올 가을 모든 신문의 영업담당자들이 광고주들에게 신문의 영향력 등에 대한같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대규모 광고캠페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문 발행인들은 또 내년에도 광고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문 발행부수에대한 광고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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