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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가 통째로 경매에

경북 경산 아시아대학교<br>최초 감정가 110억 유찰

지난 2003년 개교한 경북 경산시 소재 아시아대학교가 법원 경매시장에 나왔다. 강의용 건물과 부지 등 한 대학교가 통째로 경매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교는 설립자가 교수 채용과정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금품을 받아 챙기는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되며 2008년 문을 닫았다. 2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아시아교육재단 소유의 이 학교를 2008년 11월 8명의 개인채권자가 경매 신청했으며 학교부지 12만㎡와 건물 1만2,577㎡, 정원 수 등이 입찰 대상이다. 최초 감정가는 110억원6,400만원이었지만 21일 1회차 경매에서 유찰돼 오는 11월20일 대구지법에서 77억4,500만원에 다시 경매될 예정이다. 이 대학교는 그러나 등기부상 채권액 합계가 51억원을 넘길 정도로 부실자산으로 분류돼 낙찰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을 받지 못해 법원에 신고한 직원만도 77명이고 가압류권자 등 배당을 신청한 채권자도 50명이 넘는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학교용지는 다른 용도로 이용이 제한돼 투자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경매유찰 등으로 낙찰가가 낮아지면 채권자들의 손해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1월 경매시장에 나온 방송인 강병규씨 소유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상복합아파트는 두 차례 유찰된 끝에 22일 새 주인을 찾았다. 전용 174㎡형인 이 아파트는 최초 감정가가 27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이보다 8억4,900만원 낮은 18억5,1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갈 당시 강씨는 주채권자인 우리은행에 22억원이 넘는 대출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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