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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달 하순 ‘北 블랙리스트’ 발표”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사치품 거래와 위폐 유통 등 북한 지도부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북한 단체와 개인의 ‘리스트’를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이달 하순쯤에 관보를 통해 ‘블랙리스트’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조만간 우리 측 정보당국과 별도의 협의 절차를 거쳐 새로운 행정명령에 등재될 개인과 단체의 리스트를 최종 완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리스트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인 1718호 및 1874호와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라 지정된 제재대상이 상당수 중복돼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해외에서 외화벌이를 위한 불법행위에 동원하는 인력과 조직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며 “안보리 결의안과 행정명령 13382호는 주로 대량살상무기(WMD) 활동과 관련된 인물을 지정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불법행위에도 관여하고 있어 상당수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저녁 입국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대북제재 방안을 협의한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오후 4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도쿄에서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대북ㆍ대이란 제재 방침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달 하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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