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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남북經協은 中·러 공략 전초전

[심층진단] 남북經協은 中·러 공략 전초전美 對北조치 완화땐 北경우 교역량 늘고, 생산기지 이전하면 관세절감 효과도 상당 남북경협 활성화는 우리 기업의 중국 및 러시아시장 공략에도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상사 등 일부 기업들은 이미 북한이 대중국·러시아 진출을 위한 물류·수출 전진기지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고 보고 북한을 통한 대륙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중이다. 특히 미국의 대북제재조치가 완화되면 실행되면 북한을 경유한 다른 나라와의 교역이 보다 활발해져 국내기업들로서는 운신의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싼 노동력을 이유로 방글라데시나 등 동남아시아에 세운 대중국 생산기지를 북한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 또 북한과 중국간에는 변경무역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무역관행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낮은 관세혜택 등 북한 거점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북한의 대중국 교역의 핵심축은 국경지역에서 진행되는 변경무역으로 관세가 공식루트를 통한 교역에 비해 50%나 낮다. 북한의 대중국수출 중 변경무역의 비중은 97년 48.0% 98년 66.0%, 99년 상반기 79.8%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무공 북한실의 정원준 연구원은 『세제감면을 못받는 품목도 많지만 의류 등 상당수 품목은 변경무역을 활용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처럼 남북경협은 국내 기업들에게 대륙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물류 및 수출시장 거점화 배경에는 현 상황에서 남북경협은 북한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어 사업초기에는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있다. 북한의 경우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소화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어 중국시장을 노크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북한에 대규모 물류센타를 세우려는 것도 남북한간 교류확대와 함께 중국시장을 겨냥한 이중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어차피 사업초기에는 북한보다는 남한, 중국, 러시아 극동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는 것이 불가피해 북한을 물류·수출거점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도 높다. 무역협회 남북교역과 성영화 과장은 『인프라가 확실하게 갖춰지기 전까지 북한은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 시장을 겨냥한 우회생산거점의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상사 대북파트 이종근부장은 『사업 초기에는 북한을 대중국 물류나 수출거점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만큼 북한은 지리적·비용적인 면 등에서 중국대륙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6/18 20: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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