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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70% 10년내 해약"

국회 제출 금감원 자료…외국계 생보사 계약유지율은 10%대 그쳐


종신보험 계약자 10명 중 7명은 종신보험 가입 뒤 10년 안에 보험을 해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트라이프ㆍPCA 등 외국계 생보사의 계약유지율이 10%대에 그치는 등 계약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속 보험사를 바꾼 설계사들의 ‘보험 갈아타기’ 유도가 주요인으로 파악돼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9일 국회 정무위 서혜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신보험 도입 초기인 지난 96년에 새로 계약된 종신보험 중 29.2%만이 계약 10년차인 지난해 말까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6년 중 종신보험을 판매했던 9개 생보사 가운데 메트라이프ㆍPCAㆍAIGㆍ라이나생명 등 4개 외국계 생보사의 10년차 계약 유지율은 10%대에 그쳐 10년 동안 계약을 유지한 고객이 10명 중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신보험 가입이 집중됐던 2001년 이후 현재까지 5년 동안의 계약 유지율은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해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1년 20개 생명보험사에서 총 341만2,457건의 신규 종신보험 계약이 이뤄졌으나 이중 5년 뒤인 2006년 12월 말까지 유지된 계약은 146만3,718건으로 42.9%에 머물렀다. 금호생명의 경우 10년차 계약유지율이 77.9%로 높았지만 최근 5년 동안 계약유지율은 20개 회사 중 가장 낮은 28.9%로 떨어져 무리한 영업과 계약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서 의원은 10년차 유지율의 경우 외환위기 당시 급증했던 보험 해약 사태가 한 요인이긴 하지만 이와 함께 설계사들의 잦은 이직이 고객들의 장기 계약을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의원은 “종신보험의 저조한 계약유지율은 보험사의 스카우트 경쟁으로 설계사의 이직률이 점점 높아지면서 스카우트된 설계사가 종전 보험사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신이 옮긴 보험사와 새 계약을 맺도록 하는 ‘보험 갈아타기’(승환계약)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또 “보험료가 비싼 장기보험상품인 종신보험의 특성에 맞춰 보험사가 계약자의 경제적 수준 등을 고려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완전판매’를 유도해야 하며 보험 소비자 역시 고액의 종신보험에 가입해놓고 비싼 보험료로 힘들어 하지 않으려면 자기 수입을 고려해 상품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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