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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월 20일] 난국 극복 위해 정부·여당 소통해야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정례회동은 나라가 어수선한 때라 기대가 컸으나 결과는 실망스럽다. 만난 시간도 고작 20분에 관심을 모은 국정쇄신안 건의도 불발로 끝났다고 한다. 대통령이 친박 인사의 복당 문제에 대해 당의 해법을 추인하고 당정협력 원칙을 다짐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 이는 대통령과 당이 현재의 난국을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국정쇄신안을 건의하지 않았다면 강 대표가 직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표면적으로는 당의 쇄신안 초안이 사전에 유출됐기 때문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분위기를 쇄신하는 일이라면 건의안이 사전에 유출됐다고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현재의 난국을 보는 청와대와 당의 시각과 느끼는 온도 차이가 너무 커 보고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쇠고기 파동 등에 따른 현재의 난국은 정부와 여당에서 자초한 면이 크다. 정부와 여당이 중심을 잡고 협력했으면 지금처럼 나라가 혼란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새 정부의 첫 인사 후유증에다 정부와 여당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 등이 국민의 불만을 사고 불안감을 키웠다. 이제라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당정 간 협력과 인적쇄신 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임을 알아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강 대표와의 회동까지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앞날이 걱정된다. 인사 문제로 시작된 민심이탈이 새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졌는데 이번 회동에서조차 인사 등의 쇄신안 건의가 빠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강 대표가 건의하려 했던 ‘국민신뢰회복방안’을 검토해 받아들일 것은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각 부처가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은 각계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는 노력을 아껴서는 안 된다. 우선 많이 들어야 한다. 여당 대표는 물론 야당 대표와의 회동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이 중심을 잡아야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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