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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영업수익률 급락
입력2002-11-17 00:00:00
수정
2002.11.17 00:00:00
3분기 수수료인하등 영향 최고 20%P 줄어신용카드사들의 영업수익률이 급락,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3ㆍ4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카드사별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률이 지난해 말에 비해 최고 20%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영업수익률이란 당기순이익을 카드사들의 매출액이라 할 수 있는 영업수익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카드사들이 경영을 잘 했음을 나타낸다.
올 3분기까지 전업계 9개 카드사의 평균 영업수익률은 11.39%로 지난해의 20.44%에 비해 9.05%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카드업계가 최고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에는 전업계 카드사 7곳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낸 동양카드를 제외하고 6개사 모두 10% 이상의 영업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3분기에는 9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3분의 1이 적자를 냈고 흑자를 낸 카드사의 영업수익률도 회사별로 2~7%포인트 가량 줄었다.
외환카드는 지난해 19.82%의 영업수익률로 기업매각으로 특별이익이 발생한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적자로 돌아섰다.
국민카드도 7.40%포인트가 줄어 은행계 카드사의 실적악화가 두드려졌다. 초우량으로 분류되는 LG카드와 삼성카드도 각각 영업수익률이 2.98%포인트 및 2.43%포인트씩 줄어들었다.
반면 올 2월 창립한 우리카드는 14.15%포인트의 영업수익률로 쟁쟁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업계 수위를 차지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신한카드는 2.92%에 그쳤으며 자체 모집 회원만을 집계한 비씨카드의 낙폭이 0.67%포인트로 가장 적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및 영업비용 증가로 카드사들의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가 본격 반영되는 4ㆍ4분기에는 영업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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