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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IT이슈] 인터넷 "구글·야후등 명맥만"

"한국은 글로벌 IT업체들의 무덤"<br>특화된 서비스 부족… 현지화 실패


[추적, IT이슈] 인터넷 "구글·야후등 명맥만" "한국은 글로벌 IT업체들의 무덤"특화된 서비스 부족… 현지화 실패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글로벌 업체들은 인터넷 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의 초라한 국내 시장 성적표는 포털, 검색,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동영상 서비스 등 전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절대강자 구글은 8년째 국내에서 점유율 1~2%에 머물고 있다. 전세계 5억명의 유저를 자랑하는 야후 역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지 올해로 11년째지만 2006년 11월 이후에는 점유율 5% 아래로 주저앉았다.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을 합치면 8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구글, 야후 등은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주된 이유로 ‘현지화 실패’를 꼽는다. 이들 사이트들은 ‘지식인’이나 ‘카페’와 같이 국내 유저에 특화된 서비스가 부족한 데다 사용자 환경도 한국 네티즌들에 익숙치 않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사장은 “2006년 말 R&D센터에 국내 개발자를 영입했지만 이들이 구글의 (기술) 코드를 소화하는 데만 약 1년이 걸렸다”며 “이제 엔지니어라 불릴 만한 인력을 갖춘 만큼 올 하반기에는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는 앞으로도 시장의 판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이 한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 공략을 위해선 현지화에 총력을 쏟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이는 자칫 고유 브랜드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업체들이 꺼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색ㆍ포털 서비스 뿐 아니라 지난 달 국내에 첫발을 내딛은 SNS ‘마이스페이스’도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긴 마찬가지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의 방문자수는 오픈한 첫 주 10만명을 넘겼지만 5월 둘째 주 현재 5만명대로 수직 하강했다. 한글 콘텐츠 부족, 느린 동영상 업로드 속도 등이 단점으로 지목되면서 발길이 끊긴 것이다. 더구나 이 시장은 SK컴즈의 싸이월드가 이미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시장공략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 초 3D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도 잇따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는 ‘참패’에 가깝다. 세계적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네이버, 싸이월드, 판도라TV 등 한국 네티즌들의 까다로운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해 충족시켜주는 대체제가 충분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이 현지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서비스를 앞세워 힘을 발휘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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