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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개 은행 신용등급 무디스, 이달부터 강등 예고

도이체방크·BNP파리바 등 유럽경제 자금경색 악화 우려

무디스가 이달부터 100여개에 달하는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 미국의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은행들의 등급이 크게는 세 단계까지 줄줄이 강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뜩이나 침체에 시달리는 유럽경제는 자금경색으로 더욱 숨통이 막힐 것으로 우려된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달 13일 5월 초부터 이탈리아 은행들을 시작으로 스페인ㆍ오스트리아ㆍ스웨덴ㆍ노르웨이ㆍ영국ㆍ독일 등의 은행 신용등급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IB)에 대한 등급조정은 6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에 따르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ㆍ모건스탠리, 스페인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젠타리아 등은 3단계의 장기 신용등급 강등에 직면해 있다. 이밖에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ㆍHSBC 등은 2단계씩 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

이번 조정은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의 은행 등급 무더기 강등에 뒤따른 것으로 사전에 예고된 조치이기는 하나 최근의 스페인발 재정위기 우려와 유럽의 선거악재로 위기감이 크게 고조된 시점과 맞물려 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무디스의 등급강등으로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대출을 위축시키는 등 유럽경제의 숨통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올 들어 재정위기 경고음이 요란해진 스페인의 경우 추가적인 은행 등급강등과 수익악화로 스페인 금융권을 떠받쳐온 소매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권에서는 유럽위기 발생 이후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지난 2010년 이후 조달한 230억유로 가운데 70%를 소매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에 대한 개인들의 신뢰가 무너질 경우 그동안 은행권에 유입됐던 투자금이 앞다퉈 빠져나가면서 은행권에 심각한 자금난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런던 소재 모건스탠리의 후 반 스티니스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예대율이 1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이는 유럽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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