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盧대통령의 24時 장관·수석 인선 면접은 조찬활용

기상과 함께 스트레칭 요가로 하루 시작 오찬까지 30분 국내언론보도 분석 활용<br>오후엔 각종 행사 참석·비서진보고 받아…만찬은 9시가 마지노선…뉴스 꼭 시청

대통령은 하루 일정을 어떻게 보낼까. 대통령의 말은 대변인실을 통해 언론보도로 전해지지만 정작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인 윤태영 부속실장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한 ‘국정일기’는 이 같은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어준다. 윤 실장은 ‘대통령의 1일 일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장관 인선용 면접은 주로 조찬을, 총리와의 면담은 주로 월요일 오찬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기상과 함께 ‘스트레칭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 청와대 관저의 조찬에는 외부손님이 별로 없다. 조찬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권양숙 여사와 함께하지만 장관이나 수석급 인선이 있을 때는 주로 조찬을 활용,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치른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본관 도착과 함께 시작한다. 2층 집무실로 오르는 동안 부속실의 간단한 보고를 받는다. 오전 일정은 대게 행사 내지 회의. 회의는 11시30분을 전후해 끝나는 게 철칙이다. 오찬까지의 30여분은 국내언론비서관이 작성한 국내언론보도 분석보고서를 읽는 데 활용한다. 이 보고는 노 대통령이 e지원(청와대 내부 인터넷)이 아닌 오프라인 형식으로 처리하는 거의 유일한 보고서인데 대통령은 지시나 의견이 있을 경우 해당 항목에 자필로 ‘자세히 확인해서 보고 바람’ ‘무슨 뜻이지요?’라고 쓴다고 한다. 행사성이 아닌 오찬은 대부분 본관 집무실 근처에서 이뤄진다. 월요일은 국무총리, 화요일은 분야별 팀장인 장관으로 고정되는 게 보통. 월요 오찬이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진다면 화요 오찬은 정보공유의 성격이 짙다. 부속실은 가벼운 환담으로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하지만 이때 장관들은 거의 예외 없이 두툼한 보고서를 가지고 온다는 게 윤 실장의 설명이다. 오후에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비서진 등의 보고를 받는 것은 오전과 거의 비슷하다. 만찬은 외부손님이 올 경우 2시간을 훌쩍 넘기도 하지만 그래도 9시는 만찬의 마지노선. 9시 뉴스를 빠짐없이 시청하기 때문이다. 윤 실장은 “대통령은 5월 초 사개추위, 검경수사권, 교원평가제, 대입제도와 고1의 시위 등 갈등과 관련한 보도를 접하면서 무척 난감해 하며 힘겨움을 토로했다”고 전하고 “대통령은 요즘 부쩍 ‘통합의 위기’를 말한다”며 이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지금 우리 사회의 과제는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뤄나가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국정일기’에서 최근의 상황과 관련, ‘정치는 강물의 흐름과 같다. 일직선으로 가는 강을 아직 못 봤다. 갈지자로 바다를 향해 간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을 인용, 위기극복의 자신감을 간접 피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