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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금의환향한 장쉬

제1보(1~14)



위빈을 3대1로 꺾고 LG배세계기왕전을제패한 장쉬는우승 트로피와함게 상금 2억5천만원을 받았다. 연상의 아내 고바야시 이즈미는 시상식장의 히로인이었다. 이즈미는 결혼식장의 신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의상으로 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으로 금의환향한 장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본인방전 7번기였다. 도전자는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후지사와 슈코의 제자인 다카오는 조치훈과 비슷한 강인한 기풍의 소유자였다. 제1국은 장쉬의 흑번. 언제나 그러하듯 장쉬는 흑3으로 대뜸 걸치는도발적인 포석을 들고나왔다. 다카오는미리 예측하고 있었으므로 시간을거의 쓰지 않고 백4로 받았다. “보통은 기분도 좋지 않고 해서백이 일단 손을 빼게 되는데 다카오는대비책을 세워놓았다는 얼굴로 받아주었습니다.”(고마쓰9단) 고마쓰는 일본기원의 기관지 고월드의 밀착분석을 맡고 있는 사람. 한때 요다 9단과 함께 차세대의 기수로 꼽히던 그가 최근에는 타이틀 쟁패보다 해설자로 더 많이 활약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마이니치 신문에 본인방전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오모리 8단과 최근 명인전의 리그 멤버로 올라선 사카이 7단이 붙어 앉았다. “흑9는다소 이상하다고 봐야겠지? 높이걸치는 게 제일감이야.”(고마쓰) 고마쓰는 참고도의 흑1 이하 9까지를 늘어 놓으면서 흑이 괜찮은 길이라고 말했다. “ 하지만 장쉬는 그런 식으로 판이 굳어지는 것을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풍입니다. 그리고 실리면에서 흑이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사카이) “맞아요. 장쉬는 폭포형 정석 같은 것을 거의 두지 않아요. 대형 정석보다는 신형을 추구하는 성격이죠.”(오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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