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6건이 적용된 신개념 표지판은 일출과 일몰에 맞춰 에너지효율이 높은 투광등을 점멸하므로 가로등이 없는 거리에 유용하다. 게다가 표지판 하단부에 부착된 카메라는 도로영상을 상시 저장해 방범용으로도 활용될 뿐만 아니라 사고 시 원인을 밝혀주기도 한다.
한국신호공사는 새로 개발한 표지판의 이 같은 기능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 9월 산업통사자원부 주관 '2013년 대한민국우수디자인(GD) 상품공모전'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에는 1만여종 이상이 출품되는 데다 주로 대기업이 상을 휩쓰는 전례를 감안할 때 한국신호공사의 수상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또 지난 10~13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13'에서 신개념 표지판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품목으로 꼽혔다.
경북 김천시에 자리한 지방기업이지만 각종 특허만 17건을 보유한 한국신호공사는 신개념 표지판이 교통사고와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덕수 한국신호공사 대표는 "교통사고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사회현실 앞에서 교통사고를 줄여 사회적 낭비를 줄여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신개념 표지판을 개발하게 됐다"며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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