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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군기밀 등 자료 30여건 국방부에 요구

내란 음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의정활동 중 한미연합훈련, 대외군사협력 등 군사기밀 사항이 포함된 30여건의 자료를 국방부에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국가기밀 관련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3일 새누리당의 단독 소집 요구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의원이 30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의원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을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군사협력 현황, 대형 공격 헬기 도입 사업 등 군사기밀 내용이 포함된 자료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은 이 의원의 30건의 자료제출 요구 중 27건에 대한 회신은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국가 기밀사항은 회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현안 보고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언제든 무기화돼 사용될 수 있는 ‘실제적 위협’으로 규정했다. 국방부는 “북핵이 2010년까지는 개발∙실험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3년 현재는 언제라도 핵을 사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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