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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인 설립 온라인TV업체 '비키', 2억 달러에 일본 라쿠텐 매각

국내 벤처창업가가 설립한 온라인TV서비스 업체 비키(ViKi)가 2억달러에 일본 인터넷쇼핑 대기업 라쿠텐에 매각된다.

이는 지난 2011년 티켓몬스터가 리빙소셜에 3,000억~4,000억원에 팔린 후 가장 큰 국내 벤처딜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의 국적이 미국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기반 벤처사업가로는 최근 들어 가장 큰 투자회수를 이룬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올싱스디지털(All Things Digital)과 벤처업계에 따르면 비키는 최근 라쿠텐과 2억달러 매각에 합의했다. 비키는 국내 벤처사업가인 호창성(39)ㆍ문지원(38) 부부가 지난 2007년에 설립한 회사로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드라마ㆍ영화ㆍ다큐멘터리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170여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ㆍ한국ㆍ싱가포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설립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세웠다가 현재는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월평균 시청자 수가 1,000만명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비키의 매각이 국내 벤처업계에서 매머드급 투자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ㆍ문 이사가 창업 당시 가졌던 자금은 고작 25만달러였다. 이마저도 사업 초기에 바닥나 결국 이들의 개인자산을 쏟아 부어야 했다.



여기에 현 최대주주인 SK플래닛 등 국내외 투자처에서 비키에 투입된 자금을 더해도 투자금은 총 2,500만달러 수준에 불과해 매각 성사시 사실상 8배 가까운 투자수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벤처업계에서는 대단한 족적을 남길 만한 매각금액"이라며 "앞으로 비키와 같은 사례들이 국내 벤처에서도 많이 나와야 한다"고 평가했다.

호ㆍ문 이사는 벤처붐이 한창이던 2000년대 초반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다 실패하고 2006년 각각 미국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에 유학을 갔다가 외국어 공부에 동영상 번역이 큰 도움을 준다는 점에 착안, 비키를 설립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성공한 재기사업가로도 벤처업계에서 이름이 높다. 호ㆍ문 이사는 현재 국내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빙글'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벤처업계 관계자는 "한국인 사업가가 직접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글로벌 회사를 세운 뒤 큰 수익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국내의 후배 벤처사업가에게 큰 자극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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