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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반폭락 세계증시,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야

증시가 붕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대폭락의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지며 이틀 새 120포인트 넘게 떨어져 심리적 마지노선인 1,700선이 무너지고 1,600선마저 위협 받고 있다. 하락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투자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시장분석 전문가들까지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 역력하다. 바닥 예측이 무의미할 정도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마찬가지다. 일본ㆍ중국ㆍ홍콩 등 아시아증시는 이틀 동안 8~18% 급락했다. 인도의 경우 어제 개장 초 10% 가까이 폭락하자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영국ㆍ독일ㆍ프랑스 등 유럽증시도 그제 하루 5~7% 떨어져 최근 몇 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가히 글로벌 증시의 패닉이라 할 만하다. 세계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침체 우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후유증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들의 대규모 손실에 이어 채권보증회사들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금융시스템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주택가격 하락은 소비위축을 불러 실물경제를 흔들어놓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지만 하락세의 뉴욕증시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그 정도로는 경기를 되돌리기 어려울 만큼 미국의 금융 및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게 세계경기 후퇴 우려로 이어지고 여기다 중국은행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까지 가세하면서 우리 증시는 물론 세계증시의 하락 도미노현상을 부른 것이다. 국내 증시 급락이 이처럼 주로 외부요인에 의한 것인데다 그 악재들이 금방 해소될 것 같지도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만큼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지나친 불안감에 빠져 무조건 던지고 보자는 식의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국내외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책을 미리 강구할 필요가 있다. 아직 펀드환매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있으나 주가가 더 떨어지면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증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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