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이 내년 미국 PGA투어 전경기 출전권이 걸린 '지옥의 레이스'에서 운명의 18홀만을 남겨뒀다. 양용은은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퀄리파잉(Q)스쿨 5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2오버파 74타로 주춤했다. 전날 공동 10위까지 올랐던 그는 중간합계 13언더파 347타로 공동 29위까지 뒷걸음질을 했다. 내년 투어카드를 받기 위해 25위 안에 들어야 하는 양용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공동 25위권과 1타에 불과하고 앞선 1~4라운드에서 내리 60대 타수를 기록했다는 점이 기대를 걸게 했다. 4타를 줄인 이원준(22ㆍLG전자)이 공동 50위(11언더파)에 올랐고 배상문(22ㆍ캘러웨이)은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전날 137위에서 공동 77위(9언더파)로 약진해 한 가닥 희망을 살려냈다. 반면 오태근(32ㆍ이동수골프)은 공동 117위(5언더파), 홍순상(25ㆍSK텔레콤)은 공동 146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전날 13언더파 59타를 기록했던 해리슨 프레이저(미국)는 이날도 3타를 줄여 5타 차 1위(27언더파)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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