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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갈등' 진정국면
입력2007-06-22 17:03:24
수정
2007.06.22 17:03:24
노희영 기자
서울대 "2009년부터 1,2등급 차등화 검토"<br>교육부, 사립대 '반영비율 확대'도 수용키로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안은 유지하는 대신 2009학년도 입시안 변경을 적극 검토하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번 안은 교육부와의 협의에 따른 것으로 교육부는 전날 주요 사립대들이 제시한 2008학년도 내신 반영률도 일단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져 ‘내신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교과목별 1ㆍ2등급에 만점을 부여하는 입시안에 대해 2008학년도에서는 그대로 유지하고 2009학년도부터 1ㆍ2등급간 차등 배점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주 초 교육부가 2008학년도에서는 1ㆍ2등급에 만점을 주는 방안을 유지하되 2009학년도에는 두 등급을 나누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 측은 수능을 5개월 남긴 시점에서 이미 내신 환산 프로그램까지 공고한 입시안을 변경하는 것은 무리지만 내년부터는 전형결과를 분석해 1ㆍ2등급을 나눌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나누지 않을 까닭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또 지난 21일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중앙대ㆍ한양대 등 6개 사립대가 학생부 반영비율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등급간 차등화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들의 2008학년도 내신 반영률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
단 교육부는 서울대와 사립대의 입시안을 면밀히 검토해 각 대학별로 제재 여부 및 그 수위는 추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수시전형 접수시기와 대입 수능시험일이 각각 3개월,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들 대학이 밝힌 대로 올해 입시안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즉 주요 사립대들은 내신 1~4등급 만점처리 방안을 포기하고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소폭 확대하는 선에서, 서울대는 올해만 내신 1ㆍ2등급을 만점 처리하는 방안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 측은 기존에 밝힌 내신 원칙과 제재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에도 내년부터는 정부안을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서울대와 주요 사립대들이 나름대로 정부 원칙을 반영한 절충안을 제시한 점, 또 올해 당장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급격히 확대하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면 강도 높은 제재가 이뤄질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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