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투자자들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주목한 것은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 때문”이라며 “전날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7% 안팎’을 제시했으나, 국내 시장의 반응은 밋밋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중국 전인대의 무게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이벤트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과거 중국은 미국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전인대에서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에 한 번도 미달한 적 없었지만, 이제 정확한 목표 설정과 달성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10% 내외의 고속 성장기에서 7∼8% 성장의 중고속 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성장률 목표치보다 패러다임 변화를 나타낼 구체적인 경제 정책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책 가운데서는 중국 지방 전인대에서 나온 ‘일대일로’가 가장 눈길을 끈다고 밝혔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철도를 부설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고자 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 계획을 뜻한다. 그는 “중국 증시 내 철도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다만, 국내에서 직접적인 수혜 기업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EN 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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