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시청자가 채팅을 하는 등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문자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 공개하는 ‘TV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TV의 시청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지상파 방송 3사의 개편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KBS 2TV ‘KBS 8시 뉴스타임’을 비롯해 최근 생방송으로 전환한 MBC ‘PD수첩’, KBS 1TV ‘사미인곡’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해 말 KBS 2TV ‘개그콘서트’의 ‘마빡이’ 코너 등에서 시청자 참여를 위해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내보낸데 이어 제작진측에서 시청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쌍방향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뉴스타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경우는 파격적인 개편이다. 생방송에서 진행하는 뉴스와 관련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즉석에서 풀어주는 역할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뉴스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게 취지다. ‘뉴스타임’은 행여 발생할지 모를 방송사고에 대비, 제작진측에서 문자메시지를 여과하며 방송하고 있다. ‘PD수첩’ 역시 생방송 전환이후 시청자가 보내온 문자를 그대로 방송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나주성모마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제작진은 항의성 문자메시지도 여과 없이 공개, “신선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윤인구 KBS 아나운서를 필두로, 최정원 박지윤 한석준 아나운서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다큐프로그램 ‘사미인곡’ 역시 방송 중간 문자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방송과 시청자 간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 KBS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방송과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히며, 보다 생활에 밀접한 방송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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