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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챔피언쉽 최종 '구센이 끝냈다'

시즌 최종전서 역전드라마 美 무대 통산 5승 우즈 아쉬운 2위·최경주 상금 200만弗 돌파

루이 챔피언쉽 최종 '구센이 끝냈다' 역전드라마 美 무대 통산 5승 우즈 아쉬운 2위·최경주 상금 200만弗 돌파 • [이모저모] 우즈, "퍼트는 완전눈뜬 장님"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투어 챔피언십은 타이거 우즈(29ㆍ미국)의 대회 첫 통산 2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해 온 레티프 구센(35ㆍ남아공)에게 108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안겼다. 8일 미국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029야드)에서 끝난 2004 미국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 상금랭킹 상위권자 31명만이 초청 출전했던 이 대회는 끝까지 예측하지 못한 드라마가 펼쳐졌다. 51세 생일이 눈 앞인 제이 하스가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것이 드라마의 시작이었다면 우즈가 2, 3라운드 선전으로 공동 선두에 나서 사상 첫 대회 2승을 노린 것이 하이라이트였고 구센이 우즈를 제치고 정상에 선 것은 대 반전의 결말이었다. 구센은 정확한 아이언 샷 솜씨를 최대한 발휘, 무려 94%에 달하는 그린 적중률을 과시하며 보기 없이 6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이로써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구센은 4타나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우즈를 오히려 4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PGA투어 2승과 유럽투어 1승을 합쳐 올 시즌 3승째이며 미국무대만 통산 5승째다. “레이더 망(우승 가시권)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만 했다”고 밝힌 대로 욕심 없이 자신의 플레이에만 몰두했던 구센은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한 뒤 3, 9, 13번홀에서 차분히 1타씩 줄이면서 공동 선두로 따라 붙었다. 이어 15, 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역전에 성공했다. 구센이 우승 고지에 오른 데는 16번홀 버디에 이어 17, 18번홀을 파로 무사히 마쳐 까다로운 막판 3개 홀에서 1타를 줄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막판 3개 홀에서 버디를 한 개라도 낚은 선수는 구센이 유일했다. 이에 비해 우즈는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도 16번홀에서 3퍼트 보기, 17번홀에서는 티 샷과 세컨 샷을 연달아 벙커에 넣으며 다시 1타를 잃어 우승의 부푼 꿈을 날려 버렸다. 우즈는 이날 2오버파를 쳐 합계 7언더파 2위가 됐다. 우즈와 공동 선두였던 제이 하스 역시 16번홀 더블보기에 17번홀 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잃어 이날만 5오버파 75타로 무너졌다. 합계 4언더파 공동 7위. 한편 비제이 싱(41ㆍ피지)은 이날만 5타를 줄였으나 전날까지의 부진에 발목이 잡혀 합계 합계 3언더파로 단독 9위에 오르는 데 만족했고 어니 엘스(25ㆍ남아공)는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0위에 턱걸이 했다. 최경주(35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이날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8오버파로 27위에 그쳤으나 상금 9만4,800달러를 보태 시즌상금이 207만7,725달러로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0만 달러 고지를 넘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1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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