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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도권 경매 아파트 3만4567건으로 최대

낙찰가율은 74.3%로 최저


부동산 경기침체의 골이 깊었던 올 한 해 경매에 부쳐진 수도권 아파트 물건 수가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았던 반면 낙찰가율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물건 수는 3만4,567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05년 3만4,068건이 최다였다.

주택시장 침체로 매수세가 얼어붙은데다 가계의 대출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경매로 나오는 물건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9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이 월별 최고치인 3,300건을 넘겼고 11월에는 3,400건으로 이를 다시 경신했다"며 "경매 대기 중인 물건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매 물건은 늘었지만 얼어붙은 매수심리 탓에 평균 낙찰가율은 7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0.5%보다 6.2%포인트 급락했고 가장 낮았던 2004년 78.5%보다도 4.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평균 낙찰가율이 70.1%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80.6%)보다 10.5%포인트나 낮았다.

60억원으로 최고 감정가를 기록했던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상지리츠빌 카일룸도 불황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경매에 부쳐졌다. 저축은행 비리사건으로 6월 구속 수감된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 소유로 한 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48억원까지 떨어진 후 26일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다른 신기록도 속출했다. 강남구 신사동에서는 단독주택 경매 최고가인 228억원짜리 물건이 등장하는가 하면 강남구 청담동 예치과 빌딩은 단일 용도 건물로는 역대 최고감정가인 938억원에 경매에 부쳐져 830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 30억원 이상의 공장경매 물건 수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1,539건을 기록했고 주유소도 올해 역대 최고인 476건이 경매에 부쳐졌다.

하 연구원은 "올 한 해 경매시장에서는 경기침체의 직격탄은 맞은 고가 아파트, 건물, 대형공장, 주유소 등이 눈에 많이 띄었다"며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누적 물건이 소진될 수 있지만 내년에도 경매 물건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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