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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1분기 1,000억 벌었다

검색광고 시장서 고공행진…작년보다 무려 84% 급증


NHN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분기별 검색광고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ㆍ4분기의 경우 경쟁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광고를 상당부분 빼앗아오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오르는 계기를 맞았다. NHN은 10일 올 1ㆍ4분기에 매출 1,996억원, 영업이익 856억원, 순이익 62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NHN은 이 기간동안 검색 광고 매출을 무려 1,08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할 때 검색 광고 매출액이 무려 84.8%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NHN의 ‘깜짝실적’ 배경에는 경쟁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공(?)이 크다. 다음이 올들어 검색광고 제휴사를 오버추어에서 구글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검색광고 시장의 90% 이상을 독식하던 오버추어의 검색광고들이 NHN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다. 다음의 경우 매 분기 검색광고에서 200억원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매출이 그대로 NHN로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휘영 NHN 사장 역시 이날 “다음이 구글과 계약하면서 다음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기존 광고주가 네이버 쪽으로 옮겨오는 등 일시적인 반사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NHN의 1ㆍ4분기 실적상승은 다음에 대한 반사이익으로만 돌리기는 무리가 있다. NHN은 검색 광고 매출에서 ‘다음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억원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게임도 504억원을 달성하며 역시 지난해보다 62% 성장하는 등 검색과 게임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NHN은 이 같은 눈부신 실적에도 불구, 현재 성장통 또한 호되게 겪고 있다. 올들어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중소사이트의 잇따른 제휴 파기, 검색등록수수료 등 가격담합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라는 악재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NHN의 성장지속여부는 이 같은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달려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무경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2ㆍ4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물론이고 특히 공정위 조사 등 정책적 리스크를 NHN이 어떻게 해결해야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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