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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미디어 동전노래방으로 부활송

노래방 시장 포화에 틈새 공략

반주기·앰프 등 신규주문 늘고 신곡 업데이트로 수익 늘어나

상반기 영업익 작년보다 5배↑

지난 2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이 찾은 홍대 앞 동전 노래방이 불을 환하게 밝힌 채 영업을 하고 있다. /사진=백주연기자



한양대 독어독문학과에 재학 중인 차현석(21)씨는 요즘 거의 매일 학교 앞 동전 노래방을 찾는다. 자취생인 차 씨에게 동전 노래방은 가볍게 노래를 부르며 혼자 놀다 갈 수 있는 장소다. 오락실 안에 두어개 부스만 차려놓았던 과거 동전 노래방과 달리 10개부터 최대 30개까지 부스를 차려놓은 새로운 형태의 동전 노래방이 최근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촌과 홍대, 한양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1,000원을 내면 3~4곡을 부를 수 있어 부담이 적은 편이다.

동전 노래방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TJ미디어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TJ미디어의 동전 노래방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2012년 대구와 경남 지역에서 동전 노래방이 확산되는 현상을 보면서 지난해 초부터 전용 반주기와 앰프 제조에 힘을 쏟은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TJ미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늘었고 매출액은 329억원으로 40억원 정도 증가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일반 노래방 기기와 달리 동전 삽입구와 동전 개수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탑재한 전용 기기를 미리 제조해 왔다"며 "프랜차이즈 형식의 동전 노래방 사업체가 많은 것을 감안해 본사와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사업 호조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1995년부터 늘어난 노래방은 공급이 포화상태로 접어들면서 신규 창업이 감소해 노래방 제조 기기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반주기와 앰프 등 제품을 교체하는 주기도 길뿐더러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탓에 교체 수익도 적었다.

반면 동전 노래방은 전용 반주기와 앰프, 마이크 등 전체 기기를 새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신설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노래방 중 동전 노래방의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신곡 업데이트를 통한 수익도 늘고 있다. 1인실로 만들어지는 동전 노래방 부스의 크기는 일반 노래방에 비해 작아 같은 면적의 공간에 더 많은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반주기마다 신곡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부스에 설치되는 반주기 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신곡 업데이트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다. 염향섭 TJ미디어 마케팅 팀장은 "동전 노래방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인용 부스인 만큼 원음에 가까운 반주를 제공해 녹음실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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