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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시대] <1> 네티즌에서 모티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인터넷 날개 달다"<br>와이브로 세계첫 상용화·HSDPA 전국서비스 시작<br>"이제는 고속도로 달리는차안에서도 인터넷 가능"<br>모바일 금융·유비쿼터스 도시등 새 미래산업 부상




[모바일 인터넷시대] 네티즌에서 모티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인터넷 날개 달다"와이브로 세계첫 상용화·HSDPA 전국서비스 시작"이제는 고속도로 달리는차안에서도 인터넷 가능"모바일 금융·유비쿼터스 도시등 새 미래산업 부상 인터넷이 날개를 달았다. 세계 최초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전국에 걸쳐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이제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유용한 정보를 올려놓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이다. 모바일 인터넷은 우리의 삶과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이제는 ‘모바일 네티즌(Mobile Netizen)’, 이른바 ‘모티즌(Motizen)’ 세상이다. 네티즌의 경우 그저 정보를 얻기만 하는 수동적 성격이 강한 반면 모티즌은 모바일 인터넷망을 통해 정보를 올리는 능동적 주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양산한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금융, 유비쿼터스 도시 등 새로운 미래 산업이 속속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모바일 인터넷 및 관련 산업에서도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에 따른 생활 및 산업 변화를 5차례의 기획 시리즈를 통해 점검해본다. ◇모티즌, 기지개를 켜다=회사원 김장수(31)씨는 이제는 출퇴근 시간이 지겹지 않다. 이달 초 KT의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분당에서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노트북으로 실시간 뉴스 검색은 물론 재미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즐긴다. 자신의 e메일을 열어본 후 그날 처리해야 할 업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와이브로에 접속하는 순간 버스 안이 곧 집이나 사무실처럼 변모하는 셈이다. 와이브로뿐 아니라 이동통신사의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를 통해서도 모바일 인터넷 세상이 펼쳐진다. 이젠 휴대폰으로 인터넷 웹서핑이나 검색, 실시간 교통방송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모티즌들은 휴대폰을 통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도 이용한다. 윤종록 KT 성장사업부문장은 “조만간 개인이 휴대폰에 달린 디지털카메라로 각종 사건ㆍ사고 현장을 촬영한 후 모바일 네트워크로 전송하면 방송국에서 그 동영상을 활용해 뉴스를 제작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트워크와 콘텐츠의 끝없는 질주=모티즌이 등장하게 된 것은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확인하거나 올려놓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전국에 걸쳐 고속 모바일 통신망이 거미줄처럼 깔리기 시작했다. KT는 4월부터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 및 수도권 7개 도시로 대폭 확대하며 가입자를 본격적으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는 와이브로보다 한 발 먼저 세력확장에 나섰다. KTF가 지난 3월부터 HSDPA망을 전국으로 넓힌 데 이어 SK텔레콤도 전국 서비스를 선언했다. 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로 시작된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통신서비스가 10년 만에 초고속 데이터 전송 서비스로 진화하며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활짝 연 것이다. 99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초고속 유선인터넷 역시 채 10년도 안돼 와이브로를 앞세워 모바일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 중이다.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와 함께 콘텐츠도 눈부신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KTㆍKTF 등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저마다 음악ㆍ영화ㆍ동영상TV 관련 업체를 인수하거나 제휴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나아가 기존의 인터넷 포털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그동안 유선인터넷에서만 서비스되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구현될 수 있는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닷컴+휴대폰’ 등 업계간 장벽도 파괴=모바일 인터넷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생활패턴뿐 아니라 산업 생태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모티즌의 필수도구인 휴대폰을 중심으로 유ㆍ무선통신, 통신과 방송의 결합을 뛰어넘어 닷컴과 휴대폰업체의 결합 또는 닷컴사와 이동통신사의 제휴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휴가 진행되고 있다. 휴대폰업체인 삼성전자는 세계적 닷컴기업인 구글ㆍ야후 등과 손잡고 인터넷 기능을 극대화한 휴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 역시 구글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전자나 노키아ㆍ모토로라 등도 마찬가지다. 닷컴기업은 유선을 넘어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고 휴대폰 업체들 역시 인터넷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이 가속화될수록 기존의 전통적인 제휴관계를 뛰어넘는 이종(異種)산업간의 결합 역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부문의 이경주 상무는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유선과 무선서비스 경계 또는 소비자의 구분을 불필요하게 만들고 있다”며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의 융ㆍ복합화는 결국 사업자 및 산업간의 결합으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브로·HSDPA 비교해 보면 와이브로 값싸고 빨라…서비스는 제한적 HSDPA 가격 비싸지만 전국서 이용가능 와이브로와 HSDPA는 모바일 인터넷을 위한 필수 인프라다. 두 서비스는 각각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와 HSDPA의 혈통은 다르다. 와이브로는 유선 인터넷이 모바일화된 것이다. 반면 음성 중심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데이터 중심으로 진화한 게 HSDPA다. 혈통이 다른 만큼 특성에서도 차이가 난다. 와이브로는 서비스범위가 다소 제한적이지만 값이 싸고 고속의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반면 HSDPA는 와이브로에 비해 데이터를 업로드(upload)하는 속도가 떨어지고 가격이 다소 비싼 게 흠이지만 휴대폰이 터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화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KT와 KTF는 이 두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와이브로와 HSDPA를 연동해 서비스하고 있다. ◇와이브로 속도 하반기 중 8Mbps로 높아져=KT는 와이브로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4월부터 서울시내 전역과 수도권 7개 도시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가입자 모집에 착수했다. 올 연말까지 가입자를 20만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와이브로의 전송속도는 3~4Mbps(업로드는 1.5~2Mbps)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속도가 지금보다 2배가량 빨라질 전망이다. 와이브로는 노트북에 PCMCIA나 USB 형태의 접속장치를 장착하거나 이를 내장한 노트북을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 형태의 휴대폰도 공급되기 시작했고 와이브로 기능을 장착한 초소형 모바일PC도 선보인다. 초기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내놓은 값싼 요금제도 눈길을 끈다. KT는 내년 3월 말까지 월 1만원, 월 1만9,800원짜리 와이브로 요금제를 운영한다. 월 1만원의 요금제는 한달간 1기가바이트(GB)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넘기면 1MB당 25원을 더 내야 한다. 또 한달에 1만9,800원을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는 특히 여러 개의 e메일을 등록해두면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웹메일'이나 와이브로 단말기로 다른 PC나 단말에 연결해 파일열기, 전송 등을 할 수 있는 'PC 컨트롤'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HSDPA 전국 서비스 개시=올해부터 시작된 HSDPA는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로 분류된다. KTF가 올 3월 초부터 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3월 말부터 여기에 가세했다. HSDPA는 노트북에 접속장치를 꽂거나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속도는 1.8Mbps(다운로드 기준) 정도다. 그러나 앞으로는 최고 14.4Mbps까지 높아진다. HSDPA는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로밍과 고화질의 데이터방송, 모바일 검색과 쇼핑, 웹서핑 등 고품격 이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통사들은 HSDPA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F는 휴대폰으로 서울시내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교통상황을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마이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휴대폰으로 유선인터넷 웹서핑을 즐길 수 있는 '오픈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협찬 : 삼성전자ㆍLG전자ㆍKTㆍKTF 특별취재팀=한영일(팀장)ㆍ권경희ㆍ최광ㆍ황정원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7/04/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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