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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는… 전세계 외환보유액중 65% 차지

외환거래는 무려 90%가 달러화로 운용<br>지구촌 모든사람 1人 100弗 보유할 정도

미국 달러화는 브레튼우즈 체제가 형성됐던 지난 1944년부터 현재까지 62년 동안 세계경제의 유일한 기축통화로 군림하고 있다.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1985년 플라자 합의 등 몇 차례의 고비를 겪었지만 달러화는 세계 최고인 미국의 경제력과 금융 시스템을 바탕으로 여전히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축통화는 모든 통화의 기본이 되는 통화다. 기축통화는 ▦무역 상대국끼리 교역대금을 결제할 때 사용하는 결제통화(settlement currency) ▦각국 중앙은행 외환 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준비통화(reserve currency) ▦통화의 급격한 등락을 막기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때 이용하는 개입통화(intervention currency)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 달러화는 이 세가지 기능에 있어서 모든 통화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먼저 달러화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화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은 65%에 이른다. 이에 비해 유로화 외환 보유액 비중은 지난 2002년 19.7%에서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 26%에 머물고 있다. 달러화는 또 국제 무역거래 및 국제 금융시장에서 거래를 할 때 중심이 되는 통화다. 대부분의 무역거래에서 달러를 대금 결제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릴 때도 달러로 그 액수를 표시한다. 현재 전 세계 외환거래의 90% 정도가 미국 달러화로 운용된다. 최근 달러화 가치하락을 우려해 유로화를 선호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달러는 세계무역 거래의 기본 통화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달러를 단일 공용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파나마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등 2개국이다. 파나마는 1904년부터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했다. 파나마는 달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가 적용된다. 파나마는 라틴아메리카의 다른 나라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이점을 누려 왔다. 그러나 1988년 미국이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 정권을 무력화시킬 때 달러 공급을 중단한 적이 있다. 때문에 파나마에 달러가 부족해 낡고 더러운 지폐가 유통됐으며, 이에 따라 극심한 불황을 겪기도 했다. 남의 나라 통화를 사용할 경우 겪어야 할 문제점의 하나다. 전세계에 유통되는 미국 달러의 3분의2가 미국 밖에서 흘러 다닌다. 지구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1인당 100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새로 인쇄된 수백억 달러의 그린백(달러의 별칭)이 해외로 유출된다. 무역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미국의 최대 수출품은 달러 지폐다. 달러 지폐는 미국 재무부가 무이자로 찍어낸 유가증권의 일종이다. 미국 정부는 달러 보유자로부터 무이자로 대출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미국은 달러를 해외에 유통시킴으로써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이자에 해당하는 자본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 이익은 미국 정부가 소득세를 5% 인상해서 얻는 세수 증가액과 비슷한 규모이다. 따라서 미국 재무부 조폐창이 미국 최대 수출회사인 것이다. 달러화의 국제 통용은 미국에 대한 높은 인지도에서 비롯되고 있다. 국제거래에서 달러화 이외에도 유로화와 일본 엔화등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는 국제 정치의 역학적 관계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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