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31포인트(0.58%) 오른 1,975.35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제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지만 삼성전자와 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미국의 경기부양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국인이 오랜만에 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고 기관도 장 후반 매수세로 돌아서며 뒤를 받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3,069억원, 3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2,42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1%), 전기전자(2.27%), 기계(1.99%), 통신업(1.75%) 등이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1.68%), 의약품(-1.46%), 화학(-1.3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1ㆍ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2,54% 올랐고 기아차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1% 이상 올랐다. 전날 큰 폭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D램값의 급등으로 2ㆍ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3.13% 올랐다. 이외에 현대모비스와 제일모직, 삼성전기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화학이 2.45% 내린 것을 비롯해 NHN(-2.33%), 한국전력(-1.38%) 등이 약세를 보였다.
1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422곳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4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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