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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점심먹고, 청와대 앞에선 삭발하고

노사협력 유공자 청와대 오찬-한국노총 청와대 앞 삭발

청와대 안에서는 노사협력 오찬이 벌어지고 청와대 밖에서는 노동자들이 삭발하고…. 비정규직법안을 비롯해 노동현안을 놓고 노동계와 정부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24일 정오를 전후로 청와대 안팎에서 대조되는 모습이 펼쳐진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이용득 위원장과 산별대표자 등 지도부 10여명이 `총파업 결의 삭발투쟁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지도부 삭발식을 하고 △비정규직 보호입법과 특수고용직 노동3권보장 △`김태환열사 살해사건' 진상 규명 △노동부 장관 해임과 청와대 노동비서실전면 교체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청와대 안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신노사문화대상' 수상자 8명과 근로자의 날 훈ㆍ포장 표창자 85명 등을 대상으로 `노사협력 유공자 격려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대통령과의 점심' 참석자 중에는 한국노총 산하 노조간부 등 30여명이 들어 있으나 충주지부장 사망사고 이후 연일 정부에 공세를 펴고 있는 한국노총이 불참 원칙을 밝혀 참석자는 기업체 대표들과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소속이 아닌 노조원 등으로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조기두 조직국장은 "정부가 반노동자적인 정책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어 이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청와대 오찬 참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참석대상자들에게 개별 통보했으며 당사자들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동계 다른 관계자는 "이날 벌어질 두 행사는 마치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노사정관계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진풍경"이라며 "정부와 한국노총이 밀월관계에서 벗어나는 상징적인 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풀이하기도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청와대 오찬 행사 시기가 노정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미리 잡힌 일정이기 때문에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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