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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심야에 있었던 일

제1보(1∼11)



하루를 쉬고서 제2국이 속개되었다. 쉬는 하루 동안 구리는 여러 차례 백담사 인근을 산책했다. 이세돌은 자기 숙소에서 칩거했다. 이세돌은 이번 3번기를 위해 진작부터 컨디션 조절을 생각했으나 그 추진에 차질이 있었다. 그는 대국 장소인 백담사를 적어도 사흘 전에 찾아가 운기조식을 할 예정이었고 그것을 주선하도록 한국기원에 부탁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섭섭한 마음에 제1국을 보이콧할 결심을 하고 백담사에 가지 않았다. 형인 이상훈이 부랴부랴 설득에 나섰다. 이상훈과 이세돌은 다른 관계자들이 백담사에 모두 도착한 시각에 비로소 서울을 출발했다. 대전 택시가 백담사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 30분이었다. 이세돌은 6시간쯤 자고 일어나 대국실에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제1국을 불계패당했다. 대마를 잡히고 무력하게 패했다. 제2국은 이세돌의 흑번. 흑5까지는 구리가 흑번일 때 자주 시도하는 포석인데 이세돌이 역으로 그것을 펼치고 있다. 백8은 최근의 유행형. 이 수로 참고도1의 백1에 침입하는 것은 흑2 이하 12로 '백이 약간 불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백10은 이렇게 일단 쳐들어가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초보자들은 '붙이면 젖히라'는 기훈을 따른다고 참고도2의 백1로 두기 쉽지만 그것은 흑의 주문에 말려드는 길이다. 흑6까지 되고 나면 우변의 흑진이 너무도 웅장하다. 그렇다고 수순 가운데 백3으로 4의 자리에 두는 것은 결과가 더욱 나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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