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네트즌 영화 평점 주기 코너가 일부 누리꾼들의 악의적 평점 주기 공간으로 변질돼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버 평점 주기 코너에 따르면 여러 차례의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에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을 얻은 ‘연애의 온도’ ‘파파로티’등이 집중 공격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미 누적관객수 1,200만명을 넘은 ‘7번 방의 선물’도 이와 비슷한 악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늘 정식 개봉을 하는 ‘연애의 온도’평점주기란에는 평점 1점을 주며 “이런 의리 없는 영화는 처음 본다” “지들 끼리만 연애하고 진짜 의리 없다” “더 이상의 의리는…” 등의 ‘의리’등 ‘의리’를 키워드로 한 140자 평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돼 누적관객수 60만명을 넘고 2주 연속 예매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파로티’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19~20일 네이버 평점 주기코너에 올라온 평점 500개 중 300개가 평점 1점이었다.
‘연애의 온도’의 배급을 맡은 롯데시네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부 특정 집단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포털사이트들은 공신력과 영향력이 있는 만큼 영화의 내용이나 질과 상관없이 가해지는 악의적 평점 테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일부 영화 악평 주기 논란에 대해 “내부 협의 중이다”라는 대답만 되풀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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