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현재 격렬비열도 등대 유인화를 위한 직원 숙소 개량 관련 실시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섬의 등대가 1994년 무인등대로 전환되면서 직원 숙소가 20년간 방치돼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산항만청은 예산 15억원을 들여 직원 숙소를 리모델링하거나 전면 개보수해 직원들이 기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직원은 태안군 옹도등대와 같은 형식으로 3명을 배정해 2명이 교대근무를 하고 1명은 휴무토록 할 방침이다.
대산항만청은 올해 상반기 중 직원 3명을 채용해 9월까지 직무교육을 한 뒤 10월께 격렬비열도에 배치할 예정이다.
격렬비열도 등대가 유인화되도 이 섬이 특정도서로 지정돼 있어 일반 관광객의 방문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대산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충남도에서 격렬비열도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당분간은 일반인의 방문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반도에서 55㎞ 떨어진 국토 최서단의 섬인 격렬비열도는 1994년 등대를 관리하던 직원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철수하면서 무인도가 돼 20년간 방치됐다.
하지만 중국의 불법어업을 막고 향후 영해 관련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 해양수산부가 유인화를 결정하면서 올해부터 다시 사람이 살게 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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