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박성용 전임 회장의 타계로 공석이 됐던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직에 박영주(64) 이건산업 회장이 선출됐다. 협의회는 25일 롯데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 회장이 전임자의 임기인 내년 6월까지 채운 뒤 2006년 정기총회를 거쳐 또다시 새 임기(3년)를 맡도록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박영주 회장은 16년 전 '이건음악회'를 시작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의 실력파 음악가들을 초청, 전국 각지 공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 감상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메세나 대상 보급상'을 받았으며,이어 세계적인 메세나 인사에게 수여하는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화 CEO'로 정평이 난 박 회장은 89년 솔로몬군도에 이건재단을 설립, 국립미술관 건립과 의료ㆍ교육활동을 지원했으며, 칠레에서는 장학사업, 사생대회, 경보단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01년 칠레 정부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경기고, 서울대 상대 경제학과 출신인 박 회장은 75년 광명목재 대표, 78년 이건산업 대표에 취임했으며 세계임업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솔로몬 아일랜드군도 명예영사, 예술의전당 후원회 부회장, 국립현대미술관회 부회장, 영국 테이트미술관 이사, 미국 시카고예술학교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