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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권총강도 잡아

여고생이 권총강도 잡아 경비실유인 친구가 신고 500만원의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가정집을 털려던 20대 권총강도가 여고생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S아파트 10동 6층 계단에서 홍모(28ㆍ무직)씨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 계단을 내려오던 이모(17ㆍS여고 3년)양을 공기권총으로 위협하며 "빨리 집으로 안내하라"고 요구했다. 이양은 "집 열쇠를 경비실에 맡겨놓았다"며 홍씨를 1층 경비실로 유인했고, 마침 아파트 앞에서 이양을 기다리던 같은 학교 친구 최모(17ㆍS여고 3년)양이 이 장면을 목격, 경찰에 신고했다. 홍씨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1층 경비실에서 이양과 아파트경비원 이모(56)씨를 인질로 붙잡고 30분동안 경찰과 대치한 끝에 스스로 권총을 버리고 붙잡혔다. 홍씨는 경찰에서 "범행에 사용한 사격선수용 공기권총은 지난달 신문광고를 보고 구입했다"고 말해 경찰은 공기권총 구입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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