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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등 2기 신도시, 주택 공급과잉 초래할수도"

판교 등 2기 수도권 신도시 건설이 수도권 주택공급과잉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3일 `수도권 2기 신도시 건설 이후의 주택시장전망'보고서를 통해 "2기 신도시 건설이 단기적으로는 청약과열 등 주택시장 불안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입주시점부터는 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분당 등 1기 신도시 건설 때도 사업초기 단계에서는 청약과열 등 부작용이 있었지만 1992년초 분당 시범단지 입주를 앞두고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 크게떨어진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대규모로신규 주택이 공급되면 1기 신도시 건설 때보다도 공급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대주택 공급, 서울 뉴타운 개발과 수도권 신도시 건설이 주택 공급과잉을 초래해 자원배분을 왜곡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기 신도시는 참여정부의 수도권 분산정책과도 상충되며 향후 행정중심도시 건설과 정부 산하기관의 지방이전 등에 따른 수도권 공동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주택수요에 대한 분석과 주택공급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수년간의 주택시장 불안은 과거 주택의 절대부족 시기와는달리 고급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가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2기 신도시 건설은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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