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朴正熙 기념관 반대"

여야 "朴正熙 기념관 반대"정부예산지원 적극 저지

여야 386세대 등 젊은 초선의원들이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고 정부 예산지원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주당의 김성호(金成鎬) 송영길(宋永吉) 임종석(任鐘晳) 의원 등 386세대 의원과 정범구(鄭範九) 이종걸(李鐘杰) 의원 등 40대 초선의원들, 그리고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심규철(沈揆喆) 안영근(安泳根) 의원이 중심이 되고 있다.

여야 젊은 초선들은 朴 전 대통령이 경제발전 측면에서 이룬 성과는 인정되지만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억압한 장본인으로서 기념관을 세워 기릴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공동 성명을 발표한뒤 기념관 건립에 지원될 정부예산이 국회에 제출되면 공동행동을 통해 처리를 적극 저지할 방침이다.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단순히 정부 예산을 지원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역사의식과 관련된 것'이라며 '경제발전 업적을 기릴 수는 있겠지만 쿠데타로 집권해 민주주의를 억압한 朴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金의원은 '민주당내 젊은 초선들과 먼저 반대운동을 벌이고 뜻을 같이하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함께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길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8/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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