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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폿펀드 매물 급감… 투신 매수여력 숨통
입력2000-01-09 00:00:00
수정
2000.01.09 00:00:00
이병관 기자
그러나 미국 증시가 지난주말 강한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펀드환매가 진정되면서 이번주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말에서 1월말까지 업계 전체로 3조원 가량이던 스폿펀드 만기물량이 지난 연말과 지난주 집중적으로 펀드만기가 도래하면서 9일 현재 7,837억원으로 줄어들어 이들 펀드의 매물화에 따른 주가하락 가능성이 현격히 감소했다.
남아있는 스폿펀드 만기물량도 대부분 이번주에 몰려있어 다음주부터는 스폿펀드가 더 이상 투신권의 매도세를 부추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현대투신은 업게 스폿펀드 만기물량중 절반이 넘는 4,946억원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 3,095억원이 이번주에 만기가 돌아온다. 투신권은 지난주에 스폿펀드 만기물량이 집중 몰리면서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7,118억원을 내다팔았다.
이들 1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스폿펀드들은 지난 7월 주가가 1,000포인트를 뚫고 하락하기 직전에 가입한 것으로 상당수 펀드가 원금손실이 나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투신권은 스폿펀드 환매자금 재유치를 위해 재가입시 환매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코스닥펀드 등 인기펀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대한투신 이상호 주식운용부장은 『투신권을 옥죄던 스폿펀드 파고가 지난주로 지나갔다』며 『여기다 주가도 950포인트 이하로 떨어져 대한투신은 이번주부터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투신은 1월달에 환매수수료가 면제돼 사실상 만기가 도래하는 주식형 펀드 규모가 6조6,000억원에 이른다』며 『그러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져 당장 환매 요구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1월 만기가 도래하는 주식형 펀드 규모는 9조9,521억원으로 지난해초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대규모지만 이들 펀드는 지난해 7월 1,000포인트 전후에서 가입한 것이라 당장 매물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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