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빙 앤 조이] "칠순때 리사이틀 대비 주 3회씩 연습해요"

탱고마니아 김수경(웰니스우리들리조트 대표이사)

김수경 웰니스 우리들리조트 대표이사(오른쪽)가공명규 아르헨티나 탱고 홍보대사와 짝을 이뤄 춤을 추고 있다. 가족들까지 탱고 마니아인 김대표는 고희연 탱고 발표회를 개최하기 위해 요즘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석준 프리랜서 사진작가

"칠순때 리사이틀 대비 주 3회씩 연습해요" [리빙 앤 조이] 탱고마니아 김수경(웰니스우리들리조트 대표이사)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김수경 웰니스 우리들리조트 대표이사(오른쪽)가공명규 아르헨티나 탱고 홍보대사와 짝을 이뤄 춤을 추고 있다. 가족들까지 탱고 마니아인 김대표는 고희연 탱고 발표회를 개최하기 위해 요즘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석준 프리랜서 사진작가 김수경(59ㆍ여) 웰니스우리들리조트 대표이사의 방에 나직한 탱고의 선율이 흐르기 시작했다. 공명규 아르헨티나 탱고 홍보대사와 호흡을 맞춘 김대표의 스텝이 방안을 채운 리듬과 선율을 가르며 나아갔다. 느린 템포로 시작한 춤 동작은 중간에 잠깐씩 격해지더니, 처음의 템포를 회복한 후 이내 잦아 들었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김대표가 자리에 앉았다. -어떤 동기로 탱고를 즐기게 되셨나요. “춤을 원래 좋아했어요. 평생 컴퓨터 앞에서 글 쓰는 일만 하면서 육체적 노동을 등한시 했는데 어느 순간 육체가 나에게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육체가 나에게 운동을 해달라고 요구한 거지요. 춤은 다른 운동과 달리 100발자국 앞으로 가면 100발자국 뒤로 가게 돼있어요.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운동과 달리 육체의 조화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10가지 춤을 섭렵하셨다고 들었는데 50세 이전에 배우신 건가요. “50살 되던 해 겨울에서야 춤의 장르가 이렇게 많은 지 처음 알았어요. 월츠, 자이브, 룸바, 차차, 스윙 등 10가지를 섭렵했지요. 모두 재미있었지만 스포츠댄스는 너무 넓은 공간이 필요해서 즐길 기회가 많지 않았고, 살사는 상대방 남자들이 대부분 20대여서 젊은 애들하고 춤추는게 미안해 그만 뒀어요.(웃음) 그렇게 쉬다가 2년 전에 갱년기에 느꼈던 증상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엔 ‘살풀이 춤을 배워 보라’고 누가 권해서 가보긴 했는데 접근이 어려워서 탱고쪽으로 선회했지요. 칠순ㆍ팔순 때 탱고 리사이틀을 하려고 주3회씩 연습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온 가족이 다 탱고를 즐기고 있어요. 몸을 안 쓰는 시대에 정말 좋은 감각언어라고 생각해요.” -김대표님께서 탱고에 빠져들게 되신 이유는 뭔가요. “탱고의 부정형성 때문이에요. 수백년 동안 집시들이 췄던 플라멩고만 해도 정형화 된 스텝이고, 영국의 컨티넨탈 탱고도 비슷하지만 아르헨티나 탱고는 나 한테 잘 맞더라고요.” -탱고를 하면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끼시나요. “몸은 흙 보다 정직합니다. 하루에 2시간씩 탱고를 춘지 6개월 만에 체중이 2㎏ 줄었어요.그런데 옷은 2사이즈나 줄었더라고요. 반가운 건 사회적 인식도 많이 좋아져서 춤을 춘다고 해도 이제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없다는 거예요. 한국 나이로 올해 60세인데 이젠 스캔들이 날 나이도 아니니 편해진 것도 있고요.(웃음)” -마지막으로 춤에 관심은 있지만 “이 나이에 내가 하리” 하고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시죠. “10년 전에 비해서 요새는 문화센터에 가보면 몇 만원이면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어요. 이제는 몸 보다 마음을 열면 즐길 수 있게 된거지요. 편견을 버리고 마음을 열면 중장년층 이상은 인생이 훨씬 즐거워 질거라고 단언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나 때문에 일흔에 배웠는데 여든인 요새도 가벼운 춤을 즐기고 계세요.” • 한 곡 땡겨 보시죠. 몸에 봄이 옵니다! • "이런 춤도 있어요" • "칠순때 리사이틀 대비 주 3회씩 연습해요" • 조금만 운동해도 숨차지 않으세요? • "왜 외고 토플 점수가 아이비리그 대학원보다 높아야 하는지…" • 원시 배경 간직한 '中華의 속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