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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보소] 마이클 잭슨 장례식 국내 단독 생중계 이덕재 tvN 채널 팀장

CJ글로벌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특종'


CJ미디어의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은 지난 8일 새벽 국내 방송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을 단독 생중계했다. 새벽2~4시30분 전국 케이블TV 가입가구 기준 시청률 1.45%(AGB닐슨)로 젊은층에서 선두권을 차지했다. 지상파방송이 모두 ‘잠’을 자는 시간대인 탓도 있지만 같은 시간대 TV를 보고 있는 시청자의 20%(시청점유율)가 tvN을 통해 잭슨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tvN은 생중계 영상자료를 요청한 MBCㆍSBS 등 지상파방송사와 엠넷 등 다른 유료방송 채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물론 ‘tvN 제공’이라는 자막을 넣는 조건이다. 이덕재(사진) tvN 채널팀장과 CJ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특종’이었다. 이 팀장은 잭슨 사망 후 구글의 뉴스 클리핑 서비스 등을 활용해 관련 기사를 체크하다 5일 미국 AEG라이브사가 잭슨 장례식을 TVㆍ인터넷으로 무료 생중계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이 번쩍 뜨였다. AEG라이브는 잭슨이 추진하던 영국 공연 주최사로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유족들을 설득, 프로농구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센터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전세계가 그 장면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팀장은 AEG라이브가 위성으로 송출한 방송 영상ㆍ오디오신호를 국내에서 위성으로 수신하고 tvN 채널로 방송하는 데 필요한 위성 코드번호, 암호 등 수신신호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련 팀들과 합동작전을 펴봐도 소득이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에 SOS를 쳤고 7일 점심 무렵 그쪽 직원을 통해 AEG라이브 관계자가 알려준 라이브 영상 제공 안내 웹사이트 정보를 입수했다. 관련 팀, 계열사와 협의해 반나절 만에 생중계 준비를 끝내고 예고편도 내보냈다. 새벽1~2시에는 ‘임진모(팝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잭슨의 음악인생 회고’를 내보내고 2시부터 장례식 실황을 생중계했다. 이 팀장은 “방송이 나간 뒤 여러 곳에서 중계료로 얼마를 썼느냐, 마이클 잭슨 집안 등과 아는 사이냐고 묻던데 등잔 밑이 어두워 그냥 넘길 뻔했던 세계적 이벤트를 온리 원(Only One) 콘텐츠에 대한 목마름과 도전정신, CJ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에 국내에서 단독 생중계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잭슨이 1996년 ‘히스토리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코펜하겐과 서울에서 가졌던 공연 실황도 입수, 각각 오는 25일과 8월1일 오후6시30분부터 독점 방송한다. 코펜하겐 공연은 잭슨이 만 40세 생일에 팬들의 축하 노래를 들으며 가진 콘서트였고 서울 공연 실황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이 팀장은 2003년 경력사원(PD)으로 CJ미디어에 입사, XTM 채널팀장을 지냈으며 2007년 ‘올해의 CJ미디어 맨’으로 선정된 재원이다. 지난해 3~6월 미국문화체험연수를 다녀온 뒤 tvN 채널팀장으로 일해왔다. 그는 “tvN은 자체 제작 편성 비율이 70%로 케이블 채널 가운데 가장 높지만 광고매출은 지상파방송을 재방송하는 지상파계열 채널보다 떨어지는 등 시장환경은 매우 취약하다”며 “방송콘텐츠산업을 진흥시키고 한류를 확산시키려면 정부가 자체 제작에 열심인 방송사업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제작비, 프로그램 수출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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