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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싸이 인기에 도전장?

유엔출입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서<br>패러디 비디오 상영… 참석자 폭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가수 싸이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19일(현지시간) 반 총장은 유엔출입기자단(UNCA) 연례 만찬 행사에서 ‘강남스타일’을 전세계에 히트시킨 싸이의 인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에서 밀려(?)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반 총장은 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 때마다 미국의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 유엔 개혁 등의 상황을 패러디해 참석자들을 즐겁게 하곤 했다.

이날 상영한 비디오에서 반 총장은 영화 ‘록키’의 주제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근사한 몸 만들기를 위해 후드티 차림에 샌드백 대신 매달아 놓은 스테이크를 때리는 권투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유명 가수 믹 재거의 ‘스타트 미 업(Start me up)’ 노래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만들었지만 믹 재거와 싸이로부터 혹평을 듣는다. 집에 돌아온 반 총장은 손녀를 만나 그림책을 들고 동요를 불러주는 데 집사가 이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 이 동영상이 빅 히트하면서 반 총장은 다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자리를 되찾는다.



반 총장의 동영상은 ‘남을 따라 하는 것보다 평소 자신의 일에 정진하는 게 유명해지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남북대화,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거듭 밝혔다. 그는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이 가능해지도록 돕기 위해 북한을 방문, 지도부와 관련 사안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며 “때가 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뜻에 반대되는 행위여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북한 지도부의 ‘적절한 대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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