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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좋은 곳으로 이삿짐 싸 볼까?

대치동-청실1차 102㎡형 매매가 9억~11억… 전세값은 2억원대<br>목동-신시가지 99㎡형 매매가 최고 10억… 전세값은 2억원대<br>중계동-롯데우성 122㎡형 매매가 최고 7억… 전세값 2억8,000만원~3억



『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맞으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자녀들의 교육을 마쳐야 할지, 아니면 학교와 학원 등 교육 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사를 결정해야 할 지 고민이 앞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고학년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남들처럼 좋은 학교와 학원 근처에서 교육을 시키면 내 아이의 성적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부모들의 마음을 흔드는 시기가 찾아 온 까닭이다. 이 같은 이유로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하는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은 비싼 경향을 보인다. 명문 초ㆍ중ㆍ고 진학이 수월하거나 주변에 대규모 학원이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이 좋은 지역들이 바로 이 같은 지역에 속한다. 학군 수요로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강세를 띠는 지역으로는 8학군의 대명사인 강남 대치동 일대와 전국 1~2위를 다투는 중학교가 몰려 있는 양천구 목동을 꼽을 수 있다. 또 강북권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역시 교육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전통적으로 2월과 8월은 학교 등 교육을 위한 이사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이들은 대부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전세와 매매를 결정하는 만큼 7월과 8월은 교육을 위한 이사행렬이 줄을 잇는다”고 설명했다. 』 ◇학군 프리미엄의 원조, 대치동=대치동은 ‘학군 프리미엄’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곳이면서 유명 학원가가 밀집한 강남 학군의 상징적인 곳이다. 대치역과 도곡역 사이와 은마아파트 사거리 주변에 명문 학원들이 대부분 위치해 있는 데다 대치초ㆍ중과 숙명여중ㆍ고 등 명문 학교도 바로 인접해 있다. 이로 인해 ‘대전’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대전’은 대치동 전세살이라는 말로, 끊임없는 학군 수요로 높은 전세가격을 형성하는 곳이다. 또 상권이 번화해 있지 않아서 교육 환경이 우수하고 맞춤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학원이 밀집해 있어 교육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대치동의 청실 1차 아파트의 경우 102㎡형의 매매가격이 9억5,000~11억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는 2억5,000만원~2억8,000정도로, 준공 이후 30년이 지난 아파트 인 만큼 전세가격은 내부 수리 정도에 따라 차이가 벌어진다. 은마아파트는 102㎡형의 매매 가격이 9억3,000만원~10억원 사이로, 전세가격은 2억2,000만원~2억6,000만원선이다. 대치 아이파크는 76㎡이 7억3,000만원~8억4,000만원, 105㎡형이 12억7,000만원~14억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게 인근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특목교 진학률 높은 목동=목동은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한 국제중학교와 특목고 입학률이 높은 초등학교ㆍ중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높은 학군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곳이다. 월촌초와 신목중학교 등 좋은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특목고 진학을 위해 이사오려는 학군 수요자들이 넘쳐나지만 전세 물량은 부족한 편이어서 이 일대 전세 시장은 늘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실제 서울시 교육청이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노원과 양천ㆍ강남구 등 3개 구에 소재한 중학교 졸업생들이 외고와 과학고ㆍ국제고 등 서울 시내 10개 특목고 신입생의 3분의 1(36%)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경 스피드 뱅크 팀장은 “자녀들의 서울 지역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은 특목고 대신 특정 대학 진학률이 높은 고등학교 인근 아파트로 이사한다”며 “하지만 특목고 진학과 해외 유학 등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은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중학교 배정을 위해 자녀가 초등 학생일 때 매매나 전세를 통해 이사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목동 일대의 시세를 살펴보면 목동신시가지 1단지 99㎡형의 전세 가격은 2억2,000만원~2억6,000만원선이며 매매가격은 8억7,000만원~10억원 사이다. 또 신시가지2단지 115㎡형의 경우 매매가격은 10억~12억원 선이며 전세가격은 3억~3억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다. 목동 신시가지 4단지는 89㎡형이 6억5,000만운~7억원대인 가운데 전세 시세는 2억~2억3,00만원 사이에서 거래가 성사된다. ◇강북의 대치, 중계동=노원구 중계동은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교육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유명학원과 유명고등학교가 집중돼 있어 강북 지역에선 교육 1번지로 통할 정도다, 중계동에는 서일 외고와 대일외고 등의 외고와 서라벌고와 영신여고 등 명문 학교가 포진해 있다. 특히 은행사거리에는 지난 2000년부터 영어와 수학 등 소규모 전문학원들이 몰려들면서 강남 못지 않는 학군 수요가 형성된 지 오래다. 중계동에서는 건영2차와 3차 아파트의 105㎡형이 각각 3억9,000~4억4,000만원, 5억~6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다. 강북 지역임에도 학군으로 인해 가격이 다른 아파트에 비해 높은 편이다. 롯데우성은 122㎡가 6억5,000만원~7억원 선이며 전세는 2억8,000만원~3억원선이다. 이 밖에 분당신도시내에서는 시범단지내에 서현초와 서현중ㆍ서현고등학교 등이 명문학교로 꼽힌다. 서현중학교는 특목고 진학률이 높아 분당신도시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학교다. 이에 따라 시범단지내 아파트들은 방학 이사철에 항상 높은 전세가격이 형성된다는 것이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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