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강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나선 지난 2011년 10월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그는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이제 동계올림픽 준비는 더욱 세밀한 실행력이 요구되는 전환기적 상황"이라면서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으로 조직위원회가 앞으로의 과제에 대처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쭉 해왔고 이것이 제가 지금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지사로 재임하던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뒤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 평창이 2011년 3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최근 조직위는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새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전 평창유치위원장)은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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