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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 환율방어 비상

美 자국 쌍둥이적자 해소위해 약달러 묵인<br>ECB·佛등 우려 표명·日도 시장개입 내비쳐<br>위앤貨까지 절상땐 亞國간 환율전쟁 우려도

세계각국 환율방어 비상 美 자국 쌍둥이적자 해소위해 약달러 묵인ECB·佛등 우려 표명·日도 시장개입 내비쳐위앤貨까지 절상땐 亞國간 환율전쟁 우려도 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이 사상처음으로 1.3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달러화 약세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각국도 비상이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달러약세로 자국통화가치가 크게 뛰자 수출산업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환율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미국은 겉으로는 '강한 달러' 정책을 강조하면서도 '약(弱)달러'를 묵인, 환율을 둘러싼 미국과 비(非)미국간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있다. 유럽은 유로당 1.3달러선이 위협 받을 조짐을 보이자 긴장하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유로화의 무자비한 상승(brutal rise)은 결코 환영할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재무장관도 미국이 달러가치 하락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의 구두개입으로 유로는 1.29달러로 다소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10일 결국 1.3달러마저 넘어섰다. 특히 유로화 강세기조가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ECB가 아시아 중앙은행들처럼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적은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의 쌍둥이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아 달러 약세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외환시장개입을 자제해왔던 일본은 엔화가치가 지난 5월 달러당 114엔선에서 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105.71엔으로 마감하자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다른 아시아통화들도 지난 한달간 빠른 상승세를 보여 타이완은 2.5%, 싱가포르는 1.8%, 태국은 1.2%씩 통화가치가 올랐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전방위적인 위앤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해 미국 달러화에 연동시킨 위앤화 고정환율제를 완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초보적인 단계의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더라도 위앤화가 절상되기 시작하면 중국이 다른 나라의 통화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아시아 국가간에 환율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달러약세를 돌려놓기 위한 노력을 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원론적으로는 '강(强)달러'를 지향하고 있지만 중국 위앤화절상을 통해 아시아 등 다른 국가의 통화가치는 높이고 달러화는 낮게 유지하려는 속셈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7일 "미국이 장차 다가올 경제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통화를 절상토록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미국이 쌍둥이적자를 해소하고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미국의 달러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11-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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