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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인 사망자 수는 아무도 모른다

이라크에서 전사한 미군이 2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이라크 침공 이후 사망한 이라크인이 얼마나 될 지에 대해 전문가와 관련 기관들의 추정치가 분분하다. 민간인과 경찰 병력, 저항세력 등을 모두 포함한 정확한 이라크인 사망자수는집계가 불가능하고 각 기관의 추정치는 적게는 2만7천명에서 많게는 10만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미군 당국과 외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체로 3만명 가량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산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AP통신이 최근 지난 6개월간 전쟁과 관련돼 숨진 이라크인수를 3천870명으로 추정했지만 여기에는 저항세력의 사망자 규모는 빠져있어 전체적인 사망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지적이다. 영국의 민간단체 `이라크보디카운트(IBC)'는 언론보도를 토대로 전쟁 이후 총사망자수가 2만6천690∼3만51명에 달하며 이라크 침공 이후 30개월 동안 매달 1천명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대해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확실치 않지만 수긍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미 국방대학원의 주디스 야페 연구원은 사망자수가 2만∼3만명이라는데 동의했으며,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앤서니 코데스먼은 지난 4월28일 이후 숨진 이라크 민간인과 군인이 5천600명에 달한다는 이라크 정부 통계를 인용, IBC의수치가 불확실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추정치중 가장 정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브루킹스연구소의 국방전문가 마이클 오핸런은 매달 평균 1천500∼2천명의 이라크인이 희생돼 왔으며 이중 절반 정도는 저항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으로 이라크내에서 범죄율이 폭증하고 있으며 전후 연간 1만명이 살해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합치면 광범위한 의미로 전쟁과 관련된 전체적인 희생자수는 4만∼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오핸런은 이같은 수치가 인도주의적 견해에서 매우 중요하며 미국이 무고한 이라크인들을 보호하는데 노력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란셋은 작년 10월이라크 민간인 사망자수가 9만8천명 정도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망자 10만명 주장에 대해선 많은 전문가들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베트남전 당시 부풀려진 사망자수를 의식해선지 전쟁 초기부터 이라크 사망자수 집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같은 인권단체들은 미군이야말로 이라크 사망자수를 가장 정확히 집계할 수 있다면서 국방부의 태도에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전쟁이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고 있다는주장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제임스 도빈스 전 아프가니스탄 특사는 후세인 통치하인 지난 2002년 1천800명이 사망했지만 전쟁이 발발한 2003년에는 6천명, 지난해는 8천명이 사망했다면서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이 후세인 시절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전문가인 주스트 힐터만도 "후세인 치하에서는 입만 닫으면 무사했었지만 지금은 법률과 치안 부재 상황에서 누구나 무차별적으로 다치고 죽을 수 있다"고주장했다. 이라크의 미군 대변인 스티브 보일란은 이에대해 "공동묘지가 진실을 말해주고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두바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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