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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펀드 "수익률·투자기준 없어 유의를"

'중동^아프리카''와인' 등

펀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 대상 및 지역을 다양화한 신개념 펀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이들 펀드 가운데 대부분은 벤치마크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치마크는 펀드의 수익률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해당 펀드가 투자전략을 짜는 데 기준이 된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첫 작품으로 중동ㆍ아프리카 펀드를 선보였다. 이 운용사는 “중동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프라스트럭쳐 건설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대상 지역은 걸프협력회의(GCCㆍ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ㆍ바레인ㆍ쿠웨이트 등), 이집트ㆍ터키ㆍ이스라엘ㆍ레바논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그러나 이 펀드는 어느 지역에 얼마만큼을 투자하고 그 지역의 과거 수익률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자금이 어느 지역에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전혀 몰라 운용 행태는 물론 수익률에 대한 감시를 하지 못하는 등 각종 폐단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이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MSCI에 중동ㆍ아프리카 인덱스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상태여서 이달 안에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최상길 상무는 “글로벌 해외 펀드는 지역별 자산배분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비교대상 지수가 없을 경우 절대 수익률 외에는 운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평가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출시된 와인펀드도 투자설명서나 약관에 투자기준이 되는 벤치마크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투자설명서에는 ‘전세계의 와인 관련 산업에 속한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고만 적혀 있다. 와인펀드를 출시한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상품의 누적 실적이 나오지 않아 벤치마크를 넣지 않았다”며 “실적이 쌓이면 나중에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의 한 임원은 “전세계 와인 관련 기업이 몇 개인지,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파악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기대 수익률도 모른 채 눈 감고 돈을 맡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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