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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9월 24일] 환율 안정화 노력 필요한 때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달러당 9원40전 떨어진 1,194원40전으로 마감, 지난해 10월1일 이후 처음으로 1,10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은 9월 들어 단 사흘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하락은 세계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경향이 약해진 데 따른 글로벌 달러약세 현상과 함께 우리의 경상수지 흑자 증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매입자금 유입확대 등의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는 환율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15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기도 하다.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환율하락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충격을 덜어주는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 수입단가를 떨어뜨려 기업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물가상승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외채 부담도 줄어든다. 그러나 환율하락은 우리 경제를 끌어가고 있는 수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채산성이 악화돼 기업들의 실적부진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빨리 글로벌 경제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온 원동력은 기업의 실적호조였고 여기에 환율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지금의 환율하락은 걱정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환율하락은 이같이 양면성이 있는 만큼 긍정적 요인은 최대한 살리고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환율안정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율은 달러당 1,200원 안팎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중에 큰 부작용을 불러올 무리한 시장개입은 피해야 하지만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들 또한 환율하락에도 견딜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기술개발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성 향상 노력을 더욱 강화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는 전천후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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