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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일하는 엄마> 도우미 상품·서비스 '불티'
입력2007-06-20 17:09:24
수정
2007.06.20 17:09:24
로봇청소기… 옷걸이형 다리미… 장보기 대행…<br>30~50대 여성 취업자 크게 늘어 수요 급
워킹맘 도우미 상품·서비스 '불티'
로봇청소기… 옷걸이형 다리미… 장보기 대행…30~50대 여성 취업자 크게 늘어 수요 급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워킹맘(Working Momㆍ일하는 엄마) 600만 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품 DNA가 바뀌고 있다. 가사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이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지고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50대 여성 취업자 수는 639만 명으로 2000년(547만 명)보다 16.8%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여성 취업자 수가 10.7%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해 그만큼 ‘워킹맘’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킹맘의 고충을 덜어주는 가사도우미 상품과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03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미국 아이로봇사의 로봇청소기는 불과 3년 여 만에 6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전원만 켜면 스스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밧데리가 떨어지면 충전까지 알아서 하는 ‘똑똑한 가전’이 워킹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2004년 40억원에 그쳤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250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 2010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아이로봇은 미국 본사에 한국전담팀을 구성하고 한국 주부들의 요구사항을 반영, 바닥세균을 99%이상 박멸하는 물청소로봇 ‘스쿠바’를 최근 추가로 선보였다.
40초 만에 예열이 끝나는 옷걸이형 다리미 ‘한경희 스팀 다리미’와 바코드만 대면 요리를 알아서 하는 ‘삼성전자 하우젠 스마트 오븐’ 등도 똑똑한 가전을 갈망하는 워킹맘들의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아이로봇 관계자는 “싱글족의 수요도 많지만 주 소비층은 일하는 엄마들”이라며 “워킹맘이 늘어날 수록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킹맘들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요리 걱정을 덜어주는 상품 및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반찬코너 ‘소담’에서는 ‘1:1맞춤 주문 식단 서비스’를 제공해 저녁 및 생일상 등을 전화 한 통에 해결할 수 있게 했다.
또 온라인 할인점 인터파크마트는 ‘맛있는 프로포즈’ 코너에서 한식ㆍ중식ㆍ일식ㆍ퓨전 등 다양한 요리법을 제공하고, 요리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함께 팔아 퇴근 후 저녁상을 고민하는 주부들의 고민을 덜었다.
롯데마트는 점포 내 ‘장보기 전문 직원’이 온라인(www.lottemart.com)으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직접 골라 집으로 배달해주는 ‘장보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직장 쉬는시간을 이용해 워킹맘들이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게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된 온라인마트는 점심시간과 심야시간에 주문을 하고 퇴근 무렵인 6시경에 배달 받기는 원하는 ‘워킹맘’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에서는 3차례에 걸친 살균과 세척은 물론 껍질까지 벗겨진 ‘전처리 야채’를 판매하고 있고, GS이숍이 운영하는 ‘김치백화점’은 매달 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워킹맘의 최대 과제인 육아를 도와주는 상품과 서비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온라인 기저귀 대여 업체인 ‘베이비아트’는 순면기저귀를 각 가정에 세탁ㆍ배송해 주는 대여서비스를 제공한다.
존슨즈베이비의 ‘베드타임 바스&로숀’은 아기의 숙면을 유도하는 ‘내추럴 캄 에센스’ 성분이 들어있어 밤에 아기를 재우느라 전쟁을 벌이는 워킹맘들의 고충을 덜어준다.
입력시간 : 2007/06/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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