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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에너지원 투자 안 늘리면 제2 석유파동 올 것

피터 보서 로열더치쉘 CEO 경고


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의 피터 보서(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에너지원 투자를 확대하지 않으면 '제2의 석유파동'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서 CEO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오일앤머니 연례 콘퍼런스'에 앞서 언론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하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수많은 경제ㆍ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신규 에너지 공급원에 대한 투자를 유지ㆍ확대하는 일"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전세계는 또 한번의 극심한 에너지 가격 파동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서 CEO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급격한 산업화로 향후 50년간 에너지 수요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원유생산은 오는 2035년 현수준의 3분의2로 줄어들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측처럼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 있는 수십억 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나면서 냉장고와 차ㆍ세탁기 등 서구사회에서 필수 소비재로 여기는 상품들을 사들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수요를 맞추는 일은 굉장히 힘겨운(extremely tough)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서 CEO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동종업계 대표자들이 모인 이날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신규 에너지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투자는 에너지 가격 및 회사 이익의 극심한 변동성에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수십억달러가 들어가는 신규 에너지원 투자에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보서 CEO는 "남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고 싶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차기 CEO로 내정된 벤 반뵈르던 정제 및 판대 부문 대표이사가 내년 1월부터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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