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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촛불정치 중단… 국회 복귀하라"

민주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 이틀째 장외투쟁<br>여야 정치파행 장기화 부담… 주말 원내지도부 회동 관측

민주 이틀째 거리 투쟁 속 대선불복론 일축 신경

여야 물밑접촉…주말 원내지도부 회동 관측도

새누리당은 2일 민주당이 이틀째 장외투쟁에 나서자 촛불에 편승한 정치를 중단하고 국회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하지만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고 역설하며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무산 위기에 대해 여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재차 지적했다. 촛불을 드는 것이 대선불복으로 비치는 것은 신경을 곤두세우며 거리를 뒀다. 장외투쟁의 장기화에 대해 여야 모두 정치적 부담이 적잖아 물밑 협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원내 지도부가 주말 사태 해결을 위해 회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 광장으로, 거리로 나갔지만 새누리당은 민생현장으로 달려갔다" 면서 "민주당은 하루 빨리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는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서울 청계광장에서 3일 열리는 시민단체의 촛불집회에 참여하며 장외투쟁의 동력을 높일 수 있어 이를 경계하는 데 역점을 뒀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번 장외투쟁이 '제2의 촛불'을 염두에 둔 자리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고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장외투쟁에서 회군하는 데 어떠한 명분도 필요 없고, 그래야만 민주당이 촛불정당인지 민생정당인지 확인이 된다. 정치는 촛불이 아니고 민생"이라고 일갈했다.



여당은 한편으론 야당과 꾸준히 접촉을 시도하며 “확전을 자제하자”, “야당을 껴안자”는 목소리도 내 '강온 양면책'을 구사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조 정상화를 위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여러 방식,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난항을 겪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빗속에서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여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오늘의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비상한 각오로 타개해야 한다는 의지가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진다"며 "민주당은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까지 국민과 함께 한 길로 무소의 뿔처럼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박 대통령의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민주당 광장 집회를 대선 불복으로 매도하더라도 우리의 진심과 진의를 국민이 잘 안다" 며 '대선 불복론'을 일축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의총 후 명동에서 대국민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으며 서울광장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국정원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특히 3일 저녁 촛불집회에 지도부를 포함한 소속 의원들의 대거 참석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3일 촛불집회에 대한 시민 호응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이르면 4일 양측 원내지도부가 회동해 국정원 국조 증인채택 등 정상화 방안을 협의, 정치 파행을 일단락 지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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