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경만 "中企에 정글서 살아남는 생존 지침서 됐으면"

'젊은 사장이 꼭 알아야…' 펴낸<br>이경만 공정거래위원회 과장


"대목수였던 아버지가 면사무소 건설을 맡았지만 매번 공사대금이 늦게 지급돼 고생을 하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가졌던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10년간 불공정거래 조사현장에서 느낀 바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경만(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이 지난 10년간의 공정위 근무경험을 토대로 불공정거래가 판치는 한국의 비즈니스 정글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지침서'를 발간해 화제다.'젊은 사장이 꼭 알아야 할 거래의 7가지 함정'이라는 책제목대로 이 책은 중소기업을 운영하거나 창업하려는 이들이 대기업과의 거래관계 속에서 빠지게 되는 불공정거래 함정 7가지를 생생한 실례와 함께 소개했다. ▦전속거래 ▦핵심기술 유출 ▦핵심인재 이탈 ▦납품가 인하요구로 인한 실속 없는 매출 ▦갑의 구매선 교체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진출을 통한 시장잠식 ▦입찰경쟁 등이 그것이다. 중소기업들이 거래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 스스로의 경쟁력이라고 이 과장은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불공정거래관행 현장조사를 다니며 깨달은 것은 정부 역할도 중요하지만 강한 '을(乙)'만이 강한 '갑(甲)'을 이길 수 있다는 점"이라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맷집'이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중소기업의 네 가지 성장전략으로 ▦자신만의 유통 모델을 갖출 것 ▦해외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을 검토할 것 ▦핵심기술을 보유할 것 ▦작은 시장이라도 독과점해 공급할 수 있는 모델을 찾을 것 등을 제시했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1994년 행정고시 합격 후 부산시청에서 근무를 시작했던 이 과장은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형의 보증을 섰다가 고생하고 나서 '사는 것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2003년 공정위로 자리를 옮기면서 '왜 어떤 중소기업은 살고 어떤 기업은 실패하는가'라는 화두를 품고 현장을 누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사업가들과 나누고자 경영정보 사이트 '지식비타민(www.1234way.com)'을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숱한 '을'들의 실패와 성공을 보면서 도달한 결론은 '갑'이 단기간에 변하기는 어려우니 을이 스스로 살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요즘 화두가 되는 동반성장도 을에게 힘이 있을 때나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