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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가결] 국제신용평가社 “국가신용등급 즉각적 영향 없을것”
입력2004-03-12 00:00:00
수정
2004.03.12 00:00:00
김병기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는 탄핵 정국이 국가신용등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제적 기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탄핵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명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컬튼 아시아 신용평가본부장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탄핵 사태가 한국 경제와 기업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경고했다. 무디스의 토머스 번 부사장은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는 탄핵 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극복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탄핵으로 인한 요동은 결국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오가와 다카하라 아ㆍ태정부신용평가팀장은 “이번 사태가 현 정부의 개혁추진 계획의 지연으로 이어진다면 한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한국 신용등급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현재 피치와 무디스 및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A, A3, A-로 매기고 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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