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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승기 지킬까, 매케인 반전 시킬까

[美 대선 한달여 앞으로]<br>금융위기 덕분에 오바마가 지지율 6%P 앞서<br>인종문제·토론등 변수 많아 막판까지 격전예고



미국 대선(11월4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간 대권 쟁취를 위한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현 판세는 월가를 파국으로 내몰고 있는 금융위기가 유권자의 변화 욕구를 자극하면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앞선 상황이지만, 막판 변수가 많아 대선의 최종 승자를 점치기는 어렵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일단 지난 26일 1차 대선후보 TV토론을 마친 직후 블룸버그와 LA타임스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49%의 지지율로 44%에 그친 매케인을 앞섰고, 라스무센의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50%의 지지율을 얻어 매케인을 6%포인트 차로 제쳤다. 지난 9월 초 부통령으로 지명된 새라 페일린 효과로 지지율 상승커브를 그린 매케인의 기세가 금융위기 부각으로 한 풀 꺾인 반면 오바마는 승기를 잡은 형국이다. 실제 중립 성향의 리얼클리어풀리틱스탓컴이 최근 발표한 선거인단 확보에서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 과반(270명)에 42명 모자란 228명으로, 매케인(163명)에 65명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선 막판에 표심을 가를 변수가 적지 않아 결과를 예단하기는 무리다. 금융위기의 향배, 인종간 표 쏠림 현상, 남아있는 TV토론 3회(부통령 후보간 1회 포함), 북한 및 이란 핵무기 문제 등은 대선에 메가톤급 파장을 부를 수 있는 재료들이다. 이 중에 금융위기는 가장 큰 변수. 정가 관측통들은 정부의 구제금융 조처로 금융위기의 급한 불이 조기에 수습되면 그간 경제 이슈에서 수세였던 매케인에게 다행이지만, 반대일 경우에는 오바마로 판세가 급격히 기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집권당 후보인 매케인로서는 금융위기의 원인 제공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다, 경제 분야에 대한 능력도 오바마보다 쳐진다는 기류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인종문제가 오바마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흑인 대통령을 바라지 않는 백인들이 결국 표 결집에 나설 수 있다는 것. 미 시사주간 타임은 최근호에서 "백인들은 스포츠 스타인 타이거 우즈에 열광할 수 있지만,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말콤 X에 대해서는 얘기가 다르다"며 인종문제가 대선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10월2일 부통령 후보간 TV토론과 10월7일과 15일에 열릴 대선 후보간 TV토론도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대중적 인기에 비해 경륜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공화당의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다시 한번 매케인에게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줄 지가 관심거리다. 워싱턴 포스트는 "매케인으로서는 월가의 위기상황이 진정되고 앞으로 남은 TV토론에서 경제 이외의 이슈에 집중할 기회가 생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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